이스라엘군에 피살된 셰이크 야흐마드 야신의 여자 친척들을 비롯한 수백명의 여성 추종자들이 23일 야신의 집에 모여 그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자살폭탄 공격을 다짐했다. 야신의 처제들 중 한 명인 임 압달라(39)는 "물론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 하마스 여성대원들은 저항운동에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것에는 순교 공격도 포함된다"고말했다. 두 자녀의 어머니인 압달라는 "그러나 공격 시기와 방법은 지도부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야신의 열렬한 추종자인 마이순 알-라바비디(21)는 "여성과 남성, 어린이 전사들이여. 저항하고 투쟁하고 나아가 적의 면전에서 자폭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라바비디는 두 달전 가자지구 북부 에레즈 검문소에서 두 자녀의 어머니이면서 하마스 여성대원 최초로 자폭공격을 감행한 레엠 라이시를 언급하면서 "조국에 대한 우리의 사랑은 어머니 여부에 상관없이 항상 라이시 보다 더 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야흐마드 야신은 라이시가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할 당시 여성과 어린이들의 자폭 공격을 반대하던 기존 입장을 바꿔, "투쟁은 남성과 여성, 그리고 모든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의무"라면서 라이시의 공격을 승인했었다. 라바비디는 자신을 비롯한 모든 하마스 여성 대원들은 누가 야신을 대신하든 그의 지시를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신의 딸 8명 가운데 한명인 파트메흐(28)는 조금도 슬픈 기색을 보이지 않은 채 "나는 그(야신)가 순교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것은 그가 항상 원했던 죽음이다. 그는 결코 적에게 항복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야신의 손녀 이만(14)은 "시간이 갈수록 하마스는 더욱 더 강해질 것이다. 나는 싸울 준비가 돼 있으며, 우리 모두가 투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가지시티 AF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