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암살된 하마스 지도자 셰이크 아흐마드 야신이 사망직전 이스라엘에 대한 무장 투쟁을 옹호하고 이라크 주둔 미군을몰아내기 위한 아랍권의 협조를 요청한 마지막 편지가 23일 공개됐다. 야신이 오는 29-30일 튀니지에서 열리는 아랍연맹 정상회의에서 연설할 내용이었던 이 편지는 이날 하마스 웹사이트에 게재됐다. 웹사이트는 편지가 작성된 시점이 언제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야신은 편지에서 정상회의 참가자들에게 "팔레스타인은 아랍 이슬람 교도의 땅"이라며 "유대 시오니스트들이 무력으로 점령한 만큼 무력을 통해서만 되찾을 수 있다"며 팔레스타인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하마스는 450여명이 사망한 자살폭탄테러 112건의 대부분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해왔다. 야신은 또 아랍 지도자들이 이라크에서 미군을 축출하기 위해 공동 노력해야한다며 이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연관시키기도 했다. 그는 편지에서 "이라크 국민이 미군 점령에서 독립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각종지원을 해야한다. 왜냐면 이라크와 이라크 국민의 승리는 팔레스타인과 팔레스타인사람들의 승리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정권은 팔레스타인의 강력한 지지자로 이스라엘의 보복공격으로 희생된 팔레스타인 자살폭탄 테러범들의 유족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했다. (가자시티 A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