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제2야당 친민당(親民黨)의 쑹추위(宋楚瑜) 주석은 23일 천수이볜(陳水扁) 대만총통이 야당의 '즉각 재개표를 위한 선거법 개정' 요구 수용 방침을 밝힌데 대해 "48시간내 투표함을 재검표"하라고 총통부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또 롄잔(連戰) 국민당 주석이 22일 밤 제안한 정치적 위기 해결을 위한 국민.친민.민진당 주석(천 총통 겸임)이 참여하는 3자 여.야 영수회담 제의를 24시간안에수용하라고 제2의 최후 통첩을 제시했다. 쑹 주석은 이날 오후 나흘째 부정선거 규탄집회가 열리고 있는 총통부 광장에서행한 연설에서 천 총통의 재검표 요구 수용에 이어 민진당이 총통선거 파면법 개정안을 입법원에 제출, 통과시 빠르면 25일 투표함 재개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는 가운데 "즉각 재검표를 실시하고 여.야 영수회담 제의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지지자들의 열광적인 연호속에 연단에 오른 쑹 주석은 그러나 천 총통이 '48시간내 재검표'와 '24시간내 영수회담 수용' 등 두가지 최후통첩을 지키지 않을 경우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롄 주석과 내가 책임지고 위기를 해결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진당 입법위원들은 이날 총통선거에서 두번째 고득표자와 당선자와의 표차가 1% 이내일 경우 투표일로부터 7일 안에 중앙선거위원회에 재검표 요구를 할 수있고 이를 이번 총통선거부터 소급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총통.부총통 선거법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입법원에서 열린 입법절차 회의에서 국민당의 랴오펑더(廖風德) 의장은 "중앙선거위원회에서 행정 절차로 즉각 재검표 할 수 있는데도 입법을하려는 것은 '시간 끌기 작전(緩兵之計)'으로 반대한다"며 회의 해산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민진당 의원들은 이에 대해 "재검표를 하겠다는데 왜 반대하느냐"고 항의하며 회의 해산을 막는 과정에서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타이베이=연합뉴스) 홍덕화 특파원.필수연 통신원 duckhwa@yna.co.kr abbey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