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증권은 당분간 호재보다는 악재가 증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으로는 증시 영향을 덜 받는 삼천리 대림통상 퍼시스 등 '저베타형 시장방어주' 매매를 권고한다고 23일 밝혔다. 베타란 어떤 종목의 주가 등락과 종합주가지수간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 수치가 1이면 지수와 거의 동일한 움직임을 나타낸다는 의미이고 0에 가까우면 증시 등락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이 증권사 서형석 연구원은 "최근 세계 증시가 테러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다 대만 등 아시아지역의 정치적 위험이 커지는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제유가도 아직까지는 우려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추가 상승세를 보일 경우 증시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국내외의 올 1분기 기업실적은 시장을 견인하는 요인이 되겠지만 이는 4월 둘째주부터나 본격화될 것"이라며 "실적시즌 진입 전까지 시장을 견인할 호재보다는 악재의 강도가 높은 만큼 단기적으로는 방어적인 투자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증권은 이런 관점에서 녹십자 삼화왕관 SBS 유한양행 KT&G 농심홀딩스 포리올 한샘 등 10개의 저베타형 시장방어주를 단기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