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화상통화를 할 수 있는 3세대 이동전화 W-CDMA(광대역 부호분할다중접속) 휴대폰을 유럽에 수출한다. 박문화 LG전자 정보통신부문 사장은 19일 세빗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독일 하노버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상반기 중에 프랑스 오렌지사에 3세대 휴대폰을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국내 업체가 W-CDMA 휴대폰을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사장은 "이번에 수출하는 휴대폰은 다른 회사의 3세대 제품에 비해 크기가 작으면서도 성능이 우수해 오렌지측에서 모토로라와 함께 LG를 공급 업체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발판으로 올해 3세대 휴대폰 부문에서 세계 1위 업체로 올라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는 이를 위해 올해 국내 인력 6백여명을 포함,전 세계에서 우수 연구인력 1천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오는 6월 중 W-CDMA 상용제품을 개발,하반기부터 본격 수출할 계획이다. 이 휴대폰은 오렌지를 통해 프랑스 영국 등지에서 팔리게 된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최근 개발한 1백만화소 카메라폰을 조만간 유럽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하노버=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