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인 '세빗(CeBIT) 2004'가 18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된다.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세계 64개국 6천4백여개 정보통신 기업이 참가해 26개관 32만5천㎡의 초대형 전시공간에서 첨단기술을 선보인다. 주최측은 관람객이 5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대기업과 한글과컴퓨터 레인콤 정소프트 등 벤처기업 1백67개가 참가한다. 올해 한국 기업의 참가 규모는 주최국인 독일(3천4백여개)과 대만(7백9개) 미국(2백22개) 영국(1백98개) 중국(1백89개)에 이어 6번째다. 삼성전자는 이번 세빗 전시회에서 8백59평의 초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첨단 휴대폰과 PDP TV,LCD TV,캠코더,MP3플레이어 등 IT와 AV 복합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GSM(유럽식 이동전화)과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방식) 영역에서 모두 통화할 수 있는 월드폰(모델명 SCH-A790)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LG전자도 지난해보다 1.5배나 큰 7백67평의 전용 공간을 확보하고 GSM과 IMT2000(W-CDMA) 환경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듀얼밴드 휴대폰 등 휴대폰 30여종과 76인치 PDP TV,55인치 LCD TV 등을 전시한다. 팬택은 2백만 화소급 카메라폰을 비롯해 3시간 동영상 저장이 가능한 메가픽셀 캠코더폰,지문인식폰,FM라디오 겸용 게임폰 등 첨단 고기능 단말기 31종을 선보인다. 이들 제품은 자연친화적이면서도 멀티미디어 기능을 극대화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GSM 전문업체인 맥슨텔레콤은 카메라폰 7개 모델,무전기 4개 모델 등 모두 15개 신제품을 내놓고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MP3플레이어 업체인 레인콤은 동영상과 게임이 가능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전자산업진흥회는 에어미디어 네오소프트 미디어솔루션 등 1백개 기업으로 한국관을 구성해 전시회에 참가한다. 한편 17일부터 열리는 세빗 전시회의 포럼 프로그램 'ICT월드포럼@세빗'에서는 노키아의 페카 알라피에틸라 사장,프랑스텔레콤의 시에리 브레톤 회장,피플소프트의 크레이그 콘웨이 회장,루슨트테크놀로지의 패트리샤 루소 회장 등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하노버=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