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바이오 산업을 포스트 IT(정보기술)의 주력으로 키우기 위해 '코리아 바이오 허브'를 구축하고 바이오 분야 유망기술을 집중 지원하는 '바이오 스타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전경련이 16일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제1차 바이오 전문가포럼'에 참석, "국내 바이오제품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2012년 세계 5위의 신약 개발국으로 발돋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준석 산자부 생활산업국장은 '생물산업 발전전략 추진계획'이란 발표를 통해 "생물산업의 수출주도형 산업화를 통해 2012년까지 수출 1백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첨단기술 및 제품 개발 △산업화 인프라기반 확충 △클러스터 강화 및 활성화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양흥준
LG생명과학 사장은 '성장동력 산업으로서의 생명과학'이란 기조 발표를 통해 "장기적으로 소수의 중점과제에 국가 연구개발비를 집중 투자해 성공적인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바이오분야 투자회사인 버릴앤드컴퍼니의 존 김 전무는 '한국 생명과학 업계의 기회와 위험'이란 발표에서 "미국의 바이오벤처들은 자금조달 규모가 1억달러 수준이고 투자 주기도 5~10년으로 짧으며 투자자금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며 "한국 바이오 경영자들은 초기 단계의 벤처투자자처럼 사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선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국내 바이오벤처의 국제협력 전략'이란 발표에서 "제약산업의 특성상 제품이 나오기까지 5∼7년 걸리는데도 국내 투자자들은 단기간 성과를 바라고 있다"며 "이로 인해 바이오 기업들이 장기 계약이 가능하고 고위험 투자를 감내할 수 있는 미국이나 일본의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