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위성TV가 들어오는 시대가 열린다.


SK텔레콤은 지난 13일 위성DMB(디지털 멀티미디어 서비스)용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는데 성공, 위성DMB 서비스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이 방송사, 장비업체, 콘텐츠 제공업체 등과 공동으로 설립한 티유미디어는 이 위성을 이용해 5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 뒤 7월부터는 상용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일본도 MBCo가 이 위성을 이용해 위성DMB 방송을 하게 된다.



◆ 위성DMB란 =시속 1백50km를 달리는 차량에서도 휴대폰이나 차량용 수신기를 이용해 선명한 방송 화면을 볼 수 있는 신개념의 이동방송 서비스다.


휴대폰을 통해 방송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대표적인 방송과 통신의 융합서비스로 꼽힌다.


방송센터에서 위성으로 전파를 쏘아올리면 위성에서 단말기로 직접 송출을 하게 된다.


도심 음영지역의 경우에는 '갭필러'라는 중계기를 통해 방송을 수신할 수 있다.


위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국 어디서나 선명한 화질의 방송을 볼 수 있는게 특징이다.



◆ 어떻게 운용되나 =위성DMB 채널은 비디오 11개, 오디오 25개, 데이터 3개 등 모두 39개.


이번 방송법 개정으로 공익ㆍ종교방송 등의 의무채널 규정이 없어졌기 때문에 엔터테인먼트 위주의 채널로 구성될 예정이다.


일단 KBS MBC SBS 등 지상파 재전송 채널과 음악 영화 스포츠 등 전문채널이 포함될 예정이다.


오디오 25개 채널은 음악 뉴스 교육, 데이터 3개 채널은 각종 정보서비스로 운영된다.


요금제는 가입비 2만원, 기본수신료 1만3천원, 프리미엄 채널 5천원 등 정액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티유미디어는 올해 중 가입자가 5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2006년에 가입자 1백50만명을 달성해 손익분기점을 넘고 2010년에 가입자 8백만명을 확보해 매출 1조2천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위성DMB 방송에 맞춰 위성DMB를 수신할 수 있는 휴대폰 PDA 차량용 단말기 등이 개발되고 있다.


차량용 단말기의 경우 안테나로 위성신호를 잡을 수 있어 큰 문제가 없지만 휴대폰의 경우에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현재 삼성전자가 위성DMB용 칩을 자체 개발했고 LG전자는 일본 도시바의 칩을 수입해 위성DMB용 휴대폰을 개발하고 있다.



◆ 전망 =위성DMB의 서비스 일정은 아직 불투명하다.


위성DMB에 대한 근거규정을 만들어 놓은 새 방송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방송법 시행령을 놓고 이해관계자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상파DMB 방송을 놓고 공중파 방송국들도 대립하고 있어 이해관계 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방송법 시행령 개정, 방송위 추천, 정통부 장관 허가 등의 과정을 밟아 방송서비스를 시작하려면 7월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KT도 위성DMB용 주파수를 할당받았으며 SK텔레콤과 별도로 위성DMB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