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뉴욕증시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생한연쇄 테러의 알 카에다 연루 가능성으로 인해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반등 하루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45.53 포인트 (2.29%) 하락한 1,939.20으로 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37.20 포인트 (1.34%) 내린 10,102.90으로,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6.14 포인트 (1.44%) 빠진 1,104.43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지난주말의 급반등에 대한 경계감으로 하락 출발한 이날 증시는 마드리드 테러에 알 카에다가 연루됐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과 파키스탄과 그리스 등에서도 테러용으로 보이는 폭탄이 잇따라 발견됐다는 소식으로 테러 추가발생에 대한 우려가점점 높아짐에 따라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을 키워갔다. 3월 뉴욕 제조업지수는 예상에 미치지 못했고 2월 산업생산은 기대치를 웃도는등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으나 투자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는모습이었다. 테러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 경영에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여행, 항공업체들이 이날 하락세를 주도했다. 전거래일 마감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델타항공(-12.22%)은 물론 노스웨스트(-13.07%), AMR(-8.95%) 등 다른 항공업체들도 급락을 면치 못했다. 리조트와 여행사업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연예ㆍ미디어 업체 월트 디즈니(-2.95%)와 유람선 업체 카니발(-3.42%)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회계보고서 재작성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통신장비 제조업체 노텔 네트웍스는회계담당 임원 두명이 유급휴가 형식으로 사실상 정직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18.51%나 떨어졌다. 인텔(-2.13%), 오라클(-3.32%), 휴렛 패커드(-2.91%) 등 대형 기술종목들도 상당한 폭으로 미끄러져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그러나 폭발물 탐지장비 업체 인비전 테크놀로지스는 제너럴 일렉트릭에 인수될것이라는 보도에 힘입어 20% 가까이 폭등했다. 거래량은 거래소가 15억주를 넘어 평소 수준을 약간 웃돌았으나 나스닥은 17억주로 적은 편이었다. 거래소는 70 대 24, 나스닥은 76 대 19로 하락 종목의 비율이 상승 종목을 압도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