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올 1분기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8일만에 소폭 반등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그동안 악재로 작용해 왔던 미국 현지법인의 채산성 악화라는 부담요인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었다는 점도 호재로 꼽았다. 15일 이 회사 주가는 전날보다 1.17% 오른 2만6천원에 마감됐다. 김경중 삼성증권 기초산업팀장은 "고려아연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기 쉬운 수급구조를 갖고 있다"며 "올 1·2월 실적이 전년동기보다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려아연은 현재 미국내 자회사인 빅리버의 경영악화로 6백88억원의 채무를 대신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자비용만도 매년 3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주가는 이달 초 3만원대를 넘어선 이후 전날까지 20% 가까이 급락했다. 김 팀장은 "금융비용 증가분은 주당 순자산을 4천1백원 가량 줄이는 결과를 낳는다"면서도 "이에 따른 위험요소는 최근의 주가하락에 모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1분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만큼 4월로 접어들면 실적호전주로 각광 받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