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2일 "한국의 자유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얻은 것"이라며 "자유는 수호할만한 가치가 있는것이며 수호하지 않을 때에는 죽는다"고 강조했다.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워싱턴소재 국방부에서 행한 연설에서 한국전에서는 3만3천명의 참전 미군 희생을 포함,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그같이강조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지난 해 11월 한국방문때 한 여기자로부터 받은 질문을 다시한번 예화로 들면서 "당시 한국의 젊은 여기자는 왜 한국의 젊은이들이 지구의 저쪽반을 돌아 이라크에서 숨지거나 다쳐야 하는가고 물었다"면서 "이에 본인은 바로 50년전 미국은 왜 미국의 젊은이들을 한국에 파병했었는지를 반문하는 것으로 답변을대신했었다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당시 자신은 그 여기자에서 건물 창밖에 휘황찬란한 불빛과 차량 그리고 역동적인 한국의 경제를 휴전선 너머 북한의 암울한 상황과 비교해 보라면서 이는 바로 한국의 자유수호에 따른 "경제기적"을 입증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럼즈펠드 장관은 50년전과 비교해 볼 때 미국과 서부 유럽 및 동북아 동맹우방들과의 관계는 "엄청나게 중요하다"면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이들 동맹우방은지정학적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경제적 역동성과 인구비중 측면에서도 그 중요성을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럼즈펠드 장관은 "오는 19일은 이라크 자유수호를 위한 투쟁의 1주년을 기념하는 날"이라면서 "이라크에 자유와 자치정부가 뿌리 내릴 때 이라크는 더 이상 지역내 그리고 세계의 위협 아니라 우호세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럼즈펠드 장관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의 폭탄테러 참사에 언급, "스페인은범세계적 테러전에 있어 귀중하고 주요한 동반국가"라면서 "스페인 국민과 희생자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