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과 포털사이트 업계 수위를 다투고있는 NHN의 네이버가 방문자수에서 다음을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규모에서 NHN에 뒤지는 다음은 그간 순수한 포털끼리만 비교할 경우 다음이확고한 1위라고 주장해 왔으나 이제 방문자수마저 뒤집히는 일이 벌어지면서 'NHN 1위-다음 2위' 구도가 고착되는 조짐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12일 인터넷 순위사이트 랭키닷컴(rankey.com)에 따르면 지난달 29일∼지난 6일1주일간 시간당 방문자수를 집계한 결과, 네이버가 전체의 8.57%를 차지해 8.52%에그친 다음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1월 첫째주 양사간 점유율은 다음 8.44%, 네이버 8.11%로 0.3%포인트 이상의 격차가 있었으나 이후 점차 폭이 좁혀지더니 지난 2월 22∼28일 다음 8.50% 대 네이버8.48%로 네이버가 바싹 추격한 끝에 순위가 바뀐 것. 이같은 추세는 최근 '카페'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가 인기탤런트 전지현을 투입한 대대적인 TV광고 물량공세를 펼친 시점과 일치해 '전지현-카페' 효과가 어느정도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네이버는 또 다른 순위사이트 '100핫(100hot.co.kr)'이 집계한 지난달 월간순위에서도 다음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음은 랭키닷컴이 지난 12주간 집계를 누적한 종합순위에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으며 랭키닷컴 집계 1일 방문자수에서도 803만8천명으로 네이버의 738만8천명을 앞서고 있어 아직 네이버의 승리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다음은 랭키닷컴 통계가 집계 프로그램을 설치한 사람에 한해 이뤄지는 것으로 신빙성이 낮으며 코리안클릭, 인터넷 매트릭스 등 다른 조사기관의 집계결과 순방문자.페이지뷰 등에서 여전히 다음이 큰 차이로 네이버를 누르고 있다고반박했다. 랭키닷컴 관계자는 "다른 기관들의 순방문자수 집계는 1주일에 한번 방문하거나수십번을 접속하거나 모두 단 한번으로 처리한다는 점에서 시간별로 방문자 숫자를새로 계산하는 우리 조사보다 정확성이 낮다"며 "다만 이번 결과가 단 1주일간의 집계결과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더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