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여성직원 4명을 해외주재원으로 파견하고외국인 직원을 처음으로 주재원에 임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은 해외주재원 인사에 따라 세계 58개국에 1천500명의 주재원을 두게됐으며이중 신규파견자는 200명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에 따르면 이번에 해외 주재원으로 파견된 여성인력은 ▲삼성전자 목경숙(39) 차장(중국 상하이) ▲삼성전자 연경희(33) 과장(싱가포르) ▲삼성전자 조경숙(31)선임(구주총괄(런던) 디자인연구소) ▲삼성물산 윤현숙(31) 대리( 런던지사 로테르담지점) 등이다. 목 차장은 가전분야 전략 및 마케팅 전문가로 해당 분야에서 부서장까지 지낸삼성 여성인력의 선두 주자중 1명이며 중국에서는 삼성전자 쑤저우 법인 상품기획을맡는다고 삼성은 전했다. 싱가포르 지역전문가 출신인 연 과장은 현지에서 동남아 총괄마케팅 담당으로일하게 되고 조 선임은 전자제품 디자인 전문가로 유저 인터페이스 디자인분야의 핵심인력이며 삼성물산의 윤 대리는 해외 영업.마케팅 전문가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지난 95년에도 3명의 관리사무직 중심의 여성주재원을 파견한 적이 있었으나 이번처럼 상품기획, 마케팅, 디자인, 영업 등 전문인력을 파견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앞으로도 능력있는 여성인력의 해외파견을 확대해 나갈 방침라고 밝혔다. 삼성은 또 글로벌 인력 강화 차원에서 미래전략그룹의 넬슨 알렌(Nelson Allen)부장을 외국인 최초로 구주 본사(런던) 주재원으로 발령했다. 외국 법인이나 지사 등에서 현지 외국인을 채용하는 사례는 많지만 본사 정식직원으로 채용한 외국인을 국내에서 근무시킨 뒤 해외 주재원으로 내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삼성은 설명했다. 넬슨 알렌 부장은 경영컨설팅 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에서 근무하다 지난 97년 국제화 조직으로 출범한 `미래전략그룹'의 초기멤버로 참여한 이래 그동안 유럽유통전략, 인터넷쇼핑몰, 벤처사업 전략 등을 수행해왔다. 한편 삼성은 작년 대졸 채용 인력의 27%인 1천800명을 여성으로 뽑은데 이어 올해에는 7천명으로 계획된 대졸채용의 30% 수준을 여성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을 시작하면서 "우수 여성인력을 확보하고 양성하는 것은 기업의 생존차원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한 이후 여성인력 채용을 확대하고있다. 이에 따라 지난 93년 3%에 불과했던 대졸이상 여성직원의 비율이 현재는 전체대졸이상 직원의 11%인 6천900명으로 늘었으며 과장급 이상 간부 승진에서도 지난 2001년 이후 매년 200명 이상을 여성이 차지했고 올해는 3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 여성인력 근무분야도 과거의 단순사무직 중심에서 탈피, ▲연구개발(28%) ▲경영지원(24%) ▲기술(20%) ▲마케팅(19%) ▲디자인(4%) 등의 다양한 전문분야에 걸쳐있으며 삼성전자는 여성인력 전체의 58%가 연구개발 분야에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