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10일 아르헨티나에 신규 차관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 협정에서 대신 지난 2001년 12월 발생한 아르헨티나 최악의 국가채무 불이행(디폴트)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채권자들과 납득할만한 협상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로베르토 라바냐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이와 관련, 820억 달러의 아르헨티나채권을 갖고 있는 해외 채권자들과 조만간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협정으로 아르헨티나 정부의 IMF 채무 상환 거부 움직임으로 불거진 양측의갈등은 일단 봉합되게 됐다. 최근 아르헨티나 정부와 IMF는 네스트로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IMF가아르헨티나에 대한 경제 개혁 요구를 완화해주지 않을 경우 9일로 만기가 돌아온 31억 달러의 IMF 채무를 상환하지 않겠다고 위협, 디폴트 위기가 또다시 불거지는 등갈등이 첨예화됐었다. 키르치네르 대통령은 그러나 앤 크루거 IMF 총재 대행과 상환 만기일에 가진 막판 전화회담에서 31억 달러의 채무를 상환하기로 합의, 디폴트 위기 사태를 모면했다. 이번 신규차관 제공 발표는 이같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채무상환 결정 보도가 나온지 하루 뒤에 이루어졌다. 이와 관련, 토머스 도슨 IMF 대변인은 이날 아르헨티나 정부가 9일이 만기인 31억 달러의 채무를 상환했다고 밝혔으며, 크루거 총재 대행은 이달 말 열리는 IMF 이사회에 아르헨티나에 대한 신규차관 공여 `의향서'를 승인해 주도록 권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9월 IMF가 승인한 133억 달러 규모의 대(對) 아르헨티나 3개년 차관 프로그램의 명목하에 31억 달러의 신규 차관을 아르헨티나에 제공할 수있게 된다. (워싱턴.부에노스아이레스 AP.AFP=연합뉴스)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