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코드 '000010'번인 국내 제1호 상장기업 조흥은행이 증시 시세표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회사는 자회사인 조흥은행의 증시 상장을 늦어도 내년 초까지 폐지키로 하고 구체적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지주회사가 국내와 뉴욕증시에 상장돼 자회사의 실적을 주가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조흥은행 상장을 따로 유지할 필요가 없다"면서 "늦어도 내년 초까지 상장을 폐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지주는 △조흥은행의 월별 실적이 흑자로 전환되는 올 하반기께 공개 매수를 통해 소액주주 지분(약 19%)을 전량 매입하거나 △관리종목 편입 후 1년이 지나면 자동 폐지되는 상장 규정을 활용, 내년 3월 말까지 기다리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대주주(신한지주) 지분이 80%가 넘기 때문에 다음달 1일 관리종목에 편입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