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8일이란은 핵 일정에 의혹이 남아있는 한 관찰대상이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조사를종료해 달라는 이란의 요구를 거부했다. 그는 이날 이란의 핵 의도를 둘러싼 인식과 향후 조치방식 등을 둘러싼 이견을해소하기 위한 IAEA 이사회가 시작되기 직전에 이같이 말했다.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은 지난해 이란에서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우라늄 농축프로그램과 비밀실험 사실이 적발된 이후 지금까지 이란이 핵활동 공개와 IAEA 사찰단과의 협력에서 많은 진전을 보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이란이 과거 한때 명백하게 핵무기 개발 의지가 있었다는 점을 들어 강도높은 결의문을 채택할 것을 이사회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전날 하산 로와니 이란 국가안보최고회의(SNSC) 위원장은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추진했던 적이 한번도 없었다면서 이사회에 대해 (이란에 대한) 핵활동조사를 종료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또 유럽 3개국에 대해 IAEA와의 협력을 조건으로 선진 핵기술을 제공키로했던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로와니 위원장은 "유럽 국가들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은 원점으로돌아갈 수도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란의 핵 활동은 계속 이사회의 조사를 받게된다"면서 "이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완전히 해소된 이후에야 안건에서 제외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빈 AP=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