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의 트리플 위칭데이(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 만기일)를 앞두고 수급 부담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으나 과거 경험상 선물.옵션 만기일이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98년 12월 이후 5년간 선물.옵션 만기일의 차익거래잔고와 KOSPI 200지수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선물.옵션 만기일 4일 전부터 만기일까지의 KOSPI 200지수의 변동과 차익거래잔고와의 상관계수는 0.06으로 나타났다. 이는 두 변수간에 상관 관계가 거의 없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정의 상관 관계가 있고 -1에 가까울수록 음의 상관 관계가 있음을 뜻한다. 최종 거래일의 경우 지난 5년간 주식매수잔고가 평균 1천640억원 감소했으나 KOSPI 200지수는 오히려 평균 0.67 포인트 상승함으로써 선물.옵션 만기일에는 주가가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동떨어진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번에 만기를 맞는 3월물의 경우 지난 5일 현재 청산 가능성이 있는 매수차익거래잔고가 1조1천996억원에 달하고 있으나 최근 1년간 매수차익거래잔고가 평균 1조82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부담스런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오는 11일 만기 도래하는 3월물의 차익거래매수잔고가 과거평균을 크게 초과하는 상태가 아니고 그동안 차익거래잔고의 평균 60%가 차근월물로이월된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트리플 위칭데이에 한꺼번에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질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하고 "다만 차익거래와 상관없이 증시 상황에 따라 주가 변동이 크게 나타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