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유선통신업체인 KT와 인터넷포털 NHN이 손을 잡았다.
KT와 NHN은 전략적 제휴를 맺고 KT에서 올해 주력사업으로 추진 중인 네스팟 스윙 서비스 확산을 위한 공동마케팅을 전개하기로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제휴로 네스팟 스윙 고객은 컴퓨터를 통해 제공되던 네이버블로그와 카페iN 서비스를 전국 어디서나 무선환경에서 네스팟 스윙 단말을 이용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나 결혼했어요. 올여름 사랑스러운 딸을 출산합니다."지난해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에 신혼집을 마련한 박모 씨(27)는 한눈에 봐도 배가 많이 부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박 씨는 종교 등 세부 조건을 고를 수 있는 한 소개팅 앱으로 남편을 만나 2년 6개월간의 연애 끝에 지난해 11월 결혼했다. 그는 "첫 만남에 5시간 동안 얘기를 했다"며 "지인이 소개팅 해줬을 때도 이렇게까지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 없어 만난 지 1년 뒤쯤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개팅 앱이 대중화하면서 여성 이용자가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MZ(밀레니얼+Z)세대 연애 트렌드로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 '인만추(인위적인 만남추구)'에 이은 '앱만추(앱에서 만남 추구)'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소개팅 앱이 대중화한 결과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소개팅 앱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남성 비중이 훨씬 높은 소위 '남초' 구도가 다소 경감되고 있다는 분석이다.가입자 500만명을 보유한 소개팅 앱 '위피'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앱의 신규 가입자 중 여성 비중은 4명 중 1명꼴이었지만 지난달에는 5명 중 2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여성의 앱 체류시간도 2022년 2.7시간에서 지난해 3.3시간으로 20% 증가했다. 또다른 소개팅 앱 '하루야소개팅'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앱 개발사 네오메트릭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하루야소개팅의 20대 초반 대학생 사용자 중 여성 비율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소개팅 앱을 바라보는 시선도 긍정적으로 변하는 분위기다. 한경닷컴이 지난 13일부터 14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20대 직장인 장현인(가명)씨는 퇴근 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영화와 드라마를 즐겨본다. 불과 지난해까지 그는 총 3개의 OTT 서비스 구독료로 매달 3만원정도 지출했다. 그러나 올초부터 구독료 지출을 1만3000원대로 대폭 낮췄다. 이른바 'OTT 계정 공유 플랫폼'을 통해서다.장씨는 "한 달에 OTT 구독료로 2~3만원은 지불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유튜브 등 다른 서비스의 월 구독료까지 합하면 매달 거의 10만원 정도를 내야 했다"며 "조금이라도 부담을 줄여보자는 생각으로 계정 공유 플랫폼을 이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편하게 다른 사용자와 매칭해주고, 사기를 염려할 필요도 없어 만족한다"고 덧붙였다.국내외 OTT 서비스에 매달 쓰는 비용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구가 매달 OTT 업체에 지불하는 구독료는 2019년 1만8812원에서 지난해 2만3304원으로 4년 사이 23.9% 뛰었다. 같은 기간 연간 소비자 물가지수가 12.2% 오른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물가 상승률의 약 2배 수준인 셈이다.이에 계정을 공유해 구독료를 나눠 낼 수 있도록 중개해주는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특정 OTT 서비스 구독을 원하는 사용자끼리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다. 현재 대부분의 OTT가 한 계정으로 2~6명가량 동시 접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서비스다.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해 현재 운영 중인 플랫폼 업체는 수십 개로 추정된다. "넷플릭스를 반값에"…'공유 계정 플랫폼'이 뭐길래가령 대표적인 OTT인 넷플릭스의 경우 4K 화질에 광고 없이 모든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
웹툰산업의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수익성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검증된 성공 방정식을 해외에서 재현하는 게 목표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앞다퉈 웹툰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현재 세계 150여 개 국가에서 웹툰을 유통하고 있다. 현지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에 도전 중이다.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포석이다.네이버가 해외 공략을 서두르는 것은 국내 수익성 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와서다. 네이버웹툰의 영업이익은 2021년 702억원에서 지난해 643억원으로 2년 새 8.4% 감소했다. 회사 몸집은 계속 커지고 있지만 수익성은 신통찮은 상황이다.카카오도 네이버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의 라인망가와 일본 시장 1~2위를 다투고 있는 자회사 카카오픽코마를 일본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변수는 해외 빅테크들의 행보다. 일본 최대 규모 전자상거래업체인 라쿠텐은 지난 1월 웹툰 서비스 ‘R-툰’을 내놨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해 ‘플립툰’이란 이름의 웹툰 서비스를 출시했다. 애플도 작년 일본에 웹툰 서비스를 개시했다. 유럽 최대 규모 만화 출판사인 프랑스 메디아파르티시파시옹도 올 1월 웹툰 제작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웹툰 글로벌 거래액이 최근 분기 기준으로 5~9% 증가에 그쳤다”며 “폭발적인 성장기가 끝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김주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