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빠르면 오는 4월 취임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한달 후쯤인 5월께 중국 방문을 추진하는 등 남북한에 대한 중국 정상 외교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은 6일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가 개최중인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후 주석과 중국 인민은 노무현(盧武鉉) 한국 대통령이 후 주석의 방한을 초청한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하고 후주석의방한에 따른 구체적인 사항들이 양국 외교 채널을 통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리 부장은 또 다음 주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중국 방문을 초청할계획이라고 말해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후 주석의 방한을 위한 마무리 협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작년 7월 중국 국빈방문에서 후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 당시후 주석에게 방한을 초청했고, 후 주석은 적당한 시기에 방한하겠다고 초청을 수락했었다. 베이징(北京)의 서방 외교소식통들은 후 주석이 전인대 회의가 끝나고 오는 20일 대만의 총통선거와 동시에 실시될 예정인 '방어성 국민투표' 결과를 지켜보고 대응책을 마련한뒤 오는 4월께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관측했다. 소식통들은 후 주석은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앞서 방한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작년 10월 평양을 방문한 우방궈(吳邦國)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후 주석의 방중 초청을 수락했었다.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은 후 주석의 방한과 상반기내에 개최될 제3차 6자 회담중간 시기인 5월께 이뤄질 것으로 소식통들은 내다봤다. 한편 리자오싱 부장은 기자회견에서 한-중관계는 경제,무역,문화 등 다방면에서아주 빈번하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리 부장은 베이징에는 `한류(韓流)'가 성행하고 있고, 중국 문화도 한국에 큰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한-중 문화 교류현황을 소개하고 한국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치와 2010년 상하이(上海) 세계박람회를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