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예금(저금리예금)' 증가율에서 신한,하나,우리은행이 지난해 다른 은행들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은 은행권 평균에도 못미치는 증가율을 보였고 조흥은행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핵심예금이란 저축·보통·기업자유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MMDA) 등 이자를 조금만 지급해도 되는 예금으로 이를 많이 끌어들일수록 은행의 수익성이 좋아진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핵심예금 규모는 작년말 12조9천7백50억원으로 전년말(10조8천5백70억원)에 비해 19.5% 증가,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하나은행도 핵심예금이 13조5천7백억원에서 15조8천6백10억원으로 16.8% 늘었으며 우리은행은 24조9천8백80억원에서 28조9천3백70억원으로 15.8% 증가했다. 자산규모가 5위권인 외환은행은 론스타펀드에 매각되는 혼란 속에서도 12.7%의 증가율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반면 국민은행은 40조8천9백10억원에서 43조5천6백30억원으로 6.53%(2조6천7백20억원) 늘어나 은행권 평균인 9.49%를 크게 밑돌았다. 증가금액 면에서도 국민은행은 2조6천7백20억원에 그쳐 자산규모 2위인 우리은행(3조9천4백90억원)에 뒤졌으며 하나은행(증가액 2조2천9백10억원),신한은행(2조1천1백80억원)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신한금융지주회사로 매각되는 과정에서 총파업 등 갈등이 많았던 조흥은행은 17조4천4백70억원에서 17조1천9백30억원으로 2백54억원(1.46%)이 감소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