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증가세가 지난 2월 중순 이후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1천6백30억1천만달러로 1월 말(1천5백74억5천만달러)에 비해 55억6천만달러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달 16∼29일 중에는 4억2천만달러 증가에 그쳐,지난달 1∼15일 중 51억4천만달러 급증했던 데 비해 증가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이처럼 증가속도가 급격히 떨어진 것은 원화환율이 지난 달 중순 이후 상승세를 지속,1천1백70원대로 올라서면서 외환당국의 시장개입(달러 매수) 강도가 약해진 때문으로 외환시장에서는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