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제품이 좋다] 유화업계 : '환경제품' 개발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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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지은 집이나 백화점,고속터미널 등에 오랫동안 머물 경우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심한 경우는 구토를 하거나 피부에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냄새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지만 결코 몸에는 좋지 않다.
페인트나 접착제 등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HCHO)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유독성 물질이 냄새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새 아파트에 입주할 경우 입주 전 4∼5일간 난방을 하면 이런 유독성분들을 대부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하지만 냄새를 1백% 없애는 데는 몇 년이 걸릴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때문에 새집을 사더라도 바로 입주하지 말고 "반드시 몇 년간 전세를 줘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새집증후군'해결에 유화업계가 팔을 걷어붙였다.
오는 5월 시행 예정인 실내공기질관리법 등 정부의 규제 때문만은 아니다.
시대의 대세인 '웰빙 붐'에 가세하겠다는 전략에서다.
LG화학은 자사에서 생산하는 모든 바닥재와 벽지를 2005년까지 친환경제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 회사 이인대 장식재사업부 상무는 "친환경 차원을 뛰어넘어 헬스케어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화종합화학 역시 2∼3개월 내 제품 출시를 목표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친환경 바람은 내수경기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업계에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바닥재의 경우 시장 규모는 연간 9천억원 정도.재질별로는 PVC가공제품이 5천억원,마루제품이 4천억원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친환경 바닥재가 출시되면서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친환경 바닥재 시장이 올해 PVC바닥재 시장의 25% 수준에서 2006년 50%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