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ㆍ경북, 對日무역역조 심화 ‥ 1월 수출비중 5.9%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구ㆍ경북지역의 일본 수출비중이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 등으로 낮아졌으나 수입 의존도는 갈수록 커져 대일 무역역조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구ㆍ경북지역의 대 일본 수출비중은 지난 80년대 17∼18%를 웃돌았으나 96년 이후에는 2000년(10.1%)을 제외하고 10% 이하로 낮아져 올 1월에는 가장 낮은 5.9%를 기록했다.
이는 수출시장 다변화, 수출품목 변화, 산업구조 개편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에 수출하는 품목은 대구의 경우 섬유 철강제품 알루미늄 광학류 기계부품 등이다.
경북 구미는 전자제품 섬유류, 포항은 철강류 화학제품 농수산물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대 일본 수입비중은 98년 26%로 가장 낮았으나 2000년 33%, 2001년 28.3%, 2002년 28.8%를 보이다 2003년(31.1%)과 올 1월(30.4%)에는 30%대로 높아졌다.
대 일본 수입추이는 2001년 전년대비 1.6% 줄었으나 2002년 15.2%, 2003년 26%, 올 1월 18% 등 두자릿수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다.
수입 품목은 대구가 기계류 전기기기 부분품 플라스틱 고무제품 유리제품 등이고 경북지역은 전기기기 기계류 철강 유리ㆍ플라스틱제품 화학ㆍ유기화학제품 등이다.
이에 따라 대구ㆍ경북지역은 지난해 98억9천5백만달러의 무역흑자로 9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대일 적자는 37억3천6백만달러로 역시 최고치를 보여 대일 무역역조가 갈수록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의는 올해도 대 일본 수출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구ㆍ경북지역의 수출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원부자재나 시설ㆍ설비투자 관련 기계류 등의 수입증가로 대일 무역역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상의는 "대일 무역역조를 해소하려면 일본 진출기업에 대해 세제ㆍ금융상의 지원을 통해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제품 차별화, 일본내 틈새시장 개척, 독자원천기술 개발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