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에 제2반도체연구소 개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전자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반도체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잇따라 반도체연구소를 설립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시스템LSI사업부 권오현 사장과 왕궈핑 항저우시 당서기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저장성 항저우 가오신 기술개발구에서 '시스템LSI 연구소' 개소식을 가졌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쑤저우 반도체연구소에 이어 중국에 2개의 반도체 연구소를 확보하게 됐다.
지난해 말 문을 연 쑤저우 연구소는 반도체 조립 패키지 기술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항저우 연구소는 중국 내 매출 규모가 크고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비메리분야 MCU(중앙처리장치)를 비롯 중국 현지에 맞는 시스템LSI 반도체 개발을 맡게 된다.
DVD플레이어 VCD CDP와 LCD모니터 분야의 시스템솔루션 연구 및 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저장대학 등 중국 명문대학과 협력,2005년까지 1백여 중국 우수인력을 확보해 R&D 뿐 아니라 한·중 산학협력을 위한 창구역할도 병행할 계획이다.
권오현 사장은 "항저우 연구소 설립으로 중국 전자업체와 거래선이 요구하는 시스템LSI 제품 및 시스템 솔루션을 현지에서 직접 개발하고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중국 우수인력과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력을 결합해 시스템LSI 사업 일류화를 이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개 연구소와 쑤저우 반도체 조립라인,상하이·홍콩 판매법인을 연계한 연구개발 생산 판매의 3대 축을 활용해 중국 반도체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작년 2개 제품이었던 중국시장 1위 시스템LSI 제품을 오는 2006년에는 10개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중국 내 시스템LSI 사업에서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4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