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김진흥 특검팀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비리 의혹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으나 뇌경색으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인 노무현 대통령 고교선배 이영로씨를 조사하는 방안을강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씨를 조사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오늘도 이씨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수사관을 보내 주치의로부터 이씨의 상태에 대한상세한 설명을 다시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검찰수사 때부터 대부분의 책임을 이씨에게 돌려왔으며, 특검 수사에서추가로 드러난 1억원의 불법자금에 대해서도 이씨에게 책임을 미루며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특검팀은 진실규명을 위해서는 이씨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또 썬앤문 양평 골프장 회원권 불법분양 사건과 관련, 골프장 사업권변경 과정에서 로비스트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인천 모 호텔 최모 사장의 소재를파악 중이나 최씨의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최씨가 2001년 11월 양평 골프장 사업주체가 S개발에서 썬앤문 그룹의D개발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경기도청 관계자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최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최씨는 중요 참고인이지만 접촉이 잘 되지 않는다"며 "그러나최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등 강제구인 방안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안희 기자 banana@yna.co.kr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