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부 시스템의 관리부실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통신부는 26일 지난해 4·4분기 중 22개 국가기관이 운영 중인 37개 전산시스템을 점검한 결과 월평균 55회의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스템별로 월 평균 1.5회꼴의 장애가 생긴 것이다. 정통부는 이번에 점검한 전체 시스템 중 75.7%인 28개 시스템에서 장애가 생겼으며 장애를 일으키지 않은 시스템은 9개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8개 시스템에서 생긴 장애는 장비를 이중으로 갖춰 행정서비스는 문제 없이 제공됐다고 덧붙였다. 정통부는 특히 전체 시스템의 81%가 실시간 원격지 백업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자연재해와 오퍼레이터의 실수 등에 대비한 종합적인 재해복구체계가 크게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