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차기 회장을 놓고 채영복 전 과학기술부 장관과 이기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간 2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24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과총은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선출되는 차기 회장 후보로 채 전 장관과 이 회장 등 두 명을 검토하고 있다. 채 전 장관은 10여년간에 걸쳐 한국화학연구소장 등 정부출연연구기관장을 지냈으며 과총 부회장,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 등을 거쳐 과기부 장관을 지냈다. 연구기관과 정부기관,관련 단체를 두루 거친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이 회장은 서울대 총장을 지내는 등 오랫동안 학계에 몸담은 후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으로 지금까지 일해오고 있다. 학계에 밝으며 공학한림원의 각종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과학과 공학을 아우르는 역할을 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과학기술계 관계자는 "과총이 규모에 비해 그동안 많은 성과를 내지 못해 왔다"며 "과총을 과학기술계의 대변기관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회장에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