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으로 치닫던 외환카드 노사가 막판 절충을 모색하기 위한 노사교섭을 24일 재개했다. 특히 협상을 앞두고 노사 모두 종전보다는 누그러진 입장 변화를 보여,막판 대타협의 가능성이 기대된다. 이날 오후 외환은행 사측과 외환카드 노조 관계자들은 서울 양재동의 한 개인사무실에서 비공개로 노사협상을 가졌다. 외환카드 노조는 이날 '정리해고 문제를 제외한 부분'부터 협상키로 의제를 설정,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노조 관계자는 "정리해고 문제는 정책적 문제여서 빠른 타결을 보기 힘들다"며 "타협이 가능한 합병 후 임금체계나 직제,조직구성 등 합병 후 실무현안 위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측도 과거의 강경 일변도 모습에서 변화된 태도를 보였다. 외환은행은 지난 주말 구조조정 폭을 54.7%에서 40%대로 낮출 수 있다는 방안을 전달하며,노조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노사 양측이 한 발씩 물러나는 선에서 절충을 시도할 생각"이라며 "협상이 원만히 진행될 경우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