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국은 25일부터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북핵 해결을 위한 2차 6자회담에서 '전제 조건 없는 핵의 완전폐기'를 북한에 요구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이 24일 베이징발로보도했다. 신문은 또 3국이 회담논의의 성과를 담은 공동문서를 채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미일 3국은 북한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통해 핵을 전면 폐기할용의가 있으며 "그 전제로 핵 활동을 일절 동결하겠다"는 뜻을 밝힌 23일 서울에서3자협의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신문은 2차 회담에서 한국정부의 경우, 북한이 전제하는 핵동결이 핵의 완전폐기를 대전제로 한 이상 농축우라늄을 포함한 모든 핵을 동결대상으로 삼으며, 국제원자력기구 등이 핵 동결 여부를 검증하고, 핵의 조기 폐기작업에 착수하는 3단계핵폐기 구상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일본 정부 역시 동결안을 전제로 한 북의 제안에 긍정적이지만 경제지원및 테러지원국 해제 등의 보상에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북한이 핵 전면폐기 용의를 흘린 진의는 명확하지 않으나 목표인 '안전보장'과 '경제지원'을 얻어내기 위한 전략이라고 해석하면서 북한 정부가 실제 회담에서 핵 폐기의 어떤 전제조건을 내놓을 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