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시즌이 다가오면서 각 골프용품 업체들이 신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업체들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골프 클럽은 '더 멀리, 더 정확히'를 꿈꾸는 골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신소재를 도입하고 신기술을 적용, 기능을 한 단계 끌어 올린 점이 특징.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클럽의 후속모델도 여러 곳에서 시판되고 있다. 올해 골프 클럽에 도입된 신소재ㆍ신기술은 어떤게 있을까. 신상품 시장으로 가장 규모가 큰 드라이버 부문에서 새롭게 선보인 소재로는 기존 티타늄 일색에서 티타늄을 혼합한 복합 소재가 눈에 띈다. 캘러웨이는 티타늄과 카본을 결합해 만든 'ERC퓨전 드라이버'를 내놓았다. 티타늄의 비거리와 카본의 방향성을 접목한 제품이다. 미즈노도 헤드 윗부분인 크라운에 카본을 장착한 'MP001 드라이버'를 3월20일 선보일 예정이다. 조만간 다른 업체들도 이러한 복합소재를 드라이버에 착용할 것으로 보여 이들 제품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용품업체들은 클럽에 적용된 신기술을 홍보하며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 던롭의 젝시오Ⅲ 드라이버는 클럽 헤드 전체를 부드럽고 유연하게 한 '임팩트 파워 보디(Impact Power Body)' 신기술을 적용, 높은 반발력으로 비거리 증대를 꾀했다. 브리지스톤은 '파워모바일 설계'로 스윗스폿을 헤드페이스 네군데로 넓혀 빗맞아도 정타에 맞는 효과를 내도록 한 '투어스테이지 V36/40'을 오는 3월말부터 판매한다. 끊임없이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분야로 손꼽히는 볼의 신제품도 관심을 끈다. 캘러웨이는 '핵스 투어(HX Tour)' 볼을 이달말 시판한다. 핵스투어는 일반적인 골프 볼에서 볼 수 있는 딤플 사이의 평평한 면을 없애 공기 저항을 감소시킨게 특징이다. 던롭은 '뉴 DDH 에브리오' 볼을 지난주 선보였다. 커버와 중간에 기존 소재보다 한층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 반발력을 높였다. 올해 신상품은 후속모델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시장 전망이 그리 밝지 못한 상태에서 안전 위주의 영업전략을 펼치겠다는 업계의 의도가 엿보인다. 던롭은 일본에서 드라이버 사용률 1위에 오른 젝시오의 후속모델 '젝시오Ⅲ'로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캘러웨이는 전통적 스타일의 '빅버사 아이언'에다 인기 모델인 'X-16아이언'의 주요 기술(힐과 토우 쪽에 고르게 무게 배분)을 적용한 '2004년형 빅버사 아이언'을 선보였다. 테일러메이드는 최고 히트상품이었던 '360드라이버'를 개선한 'R360XD 드라이버'와 360아이언을 업그레이드한 'R360XD 아이언'을 3월에 선보인다. 또 300과 500시리즈의 후속이라 할 수 있는 R7시리즈 드라이버를 오는 5월 선보인다. 기가골프도 기가딤플파워의 후속모델인 'XF380' 드라이버를 내놨다. 데이비드는 Dv390의 후속모델로 헤드 크기 4백20cc인 Dv420을 4월께 시판한다. 미즈노는 티조이드(T-ZOID) 시리즈의 후속모델인 'MX-23'을 조만간 시판한다. 브리지스톤은 '뉴잉볼'을 업그레이드한 '슈퍼 뉴잉 볼'을 내놓을 방침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