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대형 상장사 올해 깜짝실적..삼성SDI.LG화학 등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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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15개사의 올해 실적은 전체 상장사 가운데서도 돋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LG화학 등 4개사의 실적이 크게 좋아져 증시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22일 삼성증권은 15개 상장기업의 올해 실적을 전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총매출액은 2백27조3천8백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24%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31조9천9백억원)과 순이익(25조1천3백억원)은 전년대비 34.08%와 44.7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증권업계가 예측한 올해 전체 상장기업들의 순이익 증가폭(평균 25~30%)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이들 15개 상위기업이 올해 전체 상장사 실적을 리드할 것"이라며 "올해 실적증가폭 대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8.84배로 여전히 낮아 대표종목의 가격 메리트가 앞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15개 대표기업들의 올해 실적을 △고속성장형 △안정성장형 △현상유지형 △이익반전형 등 4가지로 나눠 각각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LG전자 LG화학 등 수출주도형 IT(정보기술)·소재업종 대표기업들은 올해 최고의 이익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1조2천7백억원의 영업이익과 8조3천8백억원의 순익을 내 전년대비 57.0%와 41.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LG전자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26.0%,65.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와 LG화학도 순이익 증가폭이 19.0%와 46.0%에 이를 전망이다.
오 연구위원은 "IT 및 소재업종 대표주들은 제품가격 상승과 세계적 수요증가 등에 힘입어 이익성장의 필요조건이 충족되고 있다"며 이들 종목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다만 "이들 기업들은 이익의 상당폭이 경기흐름에 민감하게 좌우된다는 점에서 리스크는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업종의 대표주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경우도 수출주력 기업들이지만 내수판매 부진과 유가상승,해외법인의 재고량 증가 등으로 인해 올해 실적 모멘텀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내수업종 대표주인 한국전력과 KT&G도 성장모멘텀이 약한 '현상유지형' 기업으로 분류됐다.
삼성증권은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중립'을 제시했다.
반면 SK텔레콤과 KT 신세계 삼성화재 SK㈜ POSCO 등은 '안정성장형'으로 분류돼 '매수' 대상에 올랐다.
그러나 이들 종목은 내수시장에서 확고한 위상을 갖고 있어 일관된 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정부의 규제 리스크와 산업 사이클의 성숙단계 진입,새로운 성장동력의 부재 등으로 주가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카드사 위기 등으로 적자를 낸 국민은행은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성장 모멘텀이 둔화된 상태이고 가계부실도 지속되고 있어 이익 개선폭은 제한될 것이란게 삼성증권의 추정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