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형 CEO보다 창업형 기업인 절실" ‥ 李부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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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2일 "경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관리형 기업가보다 창업형 기업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해 오너 경영인들에 대한 우대 방침을 시사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경기도 용인의 남부CC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재계의 투자 촉진을 당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두 사람은 골프를 치기로 했으나 비 때문에 취소하고 조찬 간담회로 대신했다.
이 자리에는 김광림 재경부 차관과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이 함께 했다.
이 부총리는 "관리형 기업가는 단기 성과에 치중할 수밖에 없어 중장기적 경영을 하기 힘든데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이들이 득세하고 있어 경기 침체가 가중되고 있다"며 "투자 성과는 4∼5년이 지나야 나타나는 만큼 창업형 기업가들을 장기적으로 지원하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창업 기업가들이 첫 5년 동안은 세금이나 정부 간섭을 느끼지 않도록 해주겠다"고 말했다.
또 "국내 기업들의 단독 투자도 중요하지만 외국 자본과 기술이 묻어들어오는 합작 투자가 중요하다"며 외국인 합작투자에 대한 지원 확대 방안도 시사했다.
그는 "지원해야 할 창업투자는 기존 업체가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면서 창업하는 것과 순수 신규 창업이 모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또 대형 해외 프로젝트 투자를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현 부회장의 지적에 대해 "필요할 경우 가스공사나 도로공사 주택공사 토지공사 등 공기업이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 부총리는 아울러 재계와 공동으로 국가별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재계와의 채널 구축을 위해 공무원을 재계 연구소 등에 1년간 파견하거나 정보를 수시로 교환하는 등의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