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들불처럼 번진다] 한미은행 급물살...쌍방울은 경영권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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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기업인수 합병)로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SK(주)와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 분쟁으로 국한돼 있던 M&A가 한미은행 STX 쌍방울 등으로 확산되면서 증시 전체가 M&A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미국에서도 2위 이동통신업체인 AT&T와이어리스 경영권이 3위업체인 싱귤러로 넘어가는 등 M&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국내 증시에서도 M&A가 테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묻지마 따라잡기"보다는 M&A이후 시너지효과 여부를 먼저 검토한 다음 투자여부를 결정하는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STX 경영권 넘어가나
STX는 18일 두산중공업이 대주주인 HSD엔진이 회사지분 12.79%를 사들여 산업은행(7.52%)을 제치고 단일 최대주주가 됐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HSD엔진은 지분 취득에 대해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STX 경영권을 갖고 있는 강덕수 회장의 지분이 5.58%로 낮았다는 점에서 적대적 M&A가 아니냐는 관측이 증권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STX는 이날 "경영권 방어를 위한 지분 취득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때문에 STX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었으며 STX조선도 큰 폭 상승했다.
◆쌍방울 임직원 경영권 사수 나서
쌍방울 임직원이 '자사주 갖기 운동'을 전개키로 하면서 대한전선의 M&A 기도에 변수로 떠올랐다.
대한전선은 장내 매수를 통해 쌍방울 지분을 32.52%로 늘려 지난달 말 최대주주가 됐다.
대한전선은 경영진 교체를 위해 임원 및 감사 후보를 제안해 놓은 상태이다.
하지만 쌍방울 임직원이 대한전선의 주주제안에 반기를 들고 나왔다.
종업원 중심의 기업을 표방하며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이다.
18일 쌍방울 주가는 수급 구조가 개선될 것이란 관측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금융권으로 확산
한미은행 대주주와 씨티은행간의 경영권 인수 협상이 급진전 되고 있다.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가 확정될 경우 국내 소매금융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된다.
이에따라 다른 은행들도 몸집 불리기에 나설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정부가 우리금융지주의 지분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은행주도 M&A관련주로 부상하고 있다.
증권주도 M&A 급류를 타고 있다.
동부증권은 겟모어증권을 인수키로 확정했다.
또 채권단이 LG투자증권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비상장사인 한투증권 대투증권도 상반기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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