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는 최근 코스닥 시장의 가치주로 부각되면서 매수 추천을 잇따라 받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행진도 이어져 지난해말 1%미만이던 외국인 지분율은 5%대를 훌쩍 넘어섰다. 이처럼 파라다이스가 재평가받는 것은 실적호조에다 해외 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작년 4분기 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감소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상당히 개선됐다. 4분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1백15억원과 1백52억원으로 각각 25.7%,21.2% 증가한 것.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2.2%와 5.0%씩 늘어났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은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달간 입장객은 무척 고무적이었다. 모두 5만6백63명에 달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5% 증가했다. 최근 6년간 월별 입장객수 중 최고치다. 이같은 고객 증가는 파라다이스가 그동안 주력했던 해외 VIP 마케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골프대회를 여는 등 판촉활동을 벌여 VIP 입장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현재 파라다이스 고객 가운데 VIP 비중은 20%정도에 불과하지만 매출비중은 80%에 달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측은 "서울에 카지노가 추가로 허가될 가능성은 낮은데다 제주도에 새 카지노가 생기더라도 지리적으로 서울에 있는 파라다이스의 경쟁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VIP마케팅 효과는 해외경기 회복과 맞물려 더욱 커지고 있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 "엔화가 원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어 파라다이스의 실적 모멘텀이 강해지고 있다"며 "일본 고객들은 주로 파라다이스 객장 내에서 직접 엔화를 원화로 환전해 사용하기 때문에 엔화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주우선 경영은 파라다이스가 가장 큰 매력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3백12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한데 이어 주당 2백원의 배당을 실시키로 결의해 전년 1백50원에 비해 배당금액을 높였다. 특히 매년 대주주와 소액주주에 대해 차등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꾸준한 배당정책을 감안할 때 배당성향이 내년에는 46.6%까지 올라갈 것으로 굿모닝신한증권은 전망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