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서도 초고속인터넷을 쓸 수 있게 된다. KT는 국내 초고속인터넷 업계 최초로 무궁화위성 3호를 이용, 오는 4월말부터 독도경비대에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는 서울 광진구의 위성운용국과 독도에 설치될 안테나를 위성으로 연결한 후유선 랜(LAN.근거리통신망)으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통신속도가 E1급(2Mbps)인 인터넷 전용 1회선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인터넷 사용에 필요한 PC 10대를 독도경비대에 기증할 계획이다. 독도에 제공되는 인터넷 회선은 속도가 안정적인 전용선이기 때문에 PC 10대로인터넷을 사용하는데는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KT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독도에는 경비대원 37명, 등대요원 3명이 거주하고 있고 어업인 김성도(64)씨 일가족 3명이 주민등록돼 있다. KT 관계자는 "독도에 선박을 접안하는데 필요한 크레인이 파손돼 장비 설치가다소 지연됐지만 내달말 크레인 수리가 끝나는 대로 초고속인터넷 개통에 필요한 장비를 설치하고 4월말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01년부터 민통선 이북지역인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마을,그 이듬해부터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에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전국적 망을 갖춘 명실상부한 초고속인터넷 업체로 다시한번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재차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도에는 경비대와 항로표지소 등에 일반전화와 카드를 이용하는 공중전화 등모두 16대의 전화가 설치돼 있다. 한편 KT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와는 별도로 디지털방송을 시청하는데 필요한 스카이라이프 안테나와 셋톱박스를 각각 3대씩 독도경비대에 기증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