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5시15분께 경남 김해시 구산동 분성산(해발 382m) 3부 능선 삼계체육공원 인근에서 불이 나 임야 10여ha를 태우고 정상쪽으로 번지고 있다. 불이 나자 김해시 공무원과 경찰, 인근 주민 등 2천여명이 동원돼 진화에 나섰으나 날이 어두워 헬기운행이 중단된데다 산세가 험해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있다. 큰 불길은 오후 10시 이후 상당수 잡혔으나 계곡 등 산세가 험한 지역을 중심으로 잔불이 계속 주변으로 확산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주택이 있는 구산 주공아파트 뒤편 산성마을과 목화골 일대로 번질 것에 대비, 이 일대 사찰 스님과 마을주민 50여가구 200여명을 산 아래쪽으로 모두 대피시켰다. 소방당국은 산성마을과 김해천문대 인근에 소방차 40여대와 진화요원 200여명을집중 배치해 방어선을 구축, 불길의 접근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김해 천문대가 있는 정상쪽으로 번지면서불길이 10여km에 이어져 김해시내가 한때 연기로 뒤덮이기도 했다. 김해소방서 관계자는 "어둠 때문에 진화작업이 어려워 우선 마을쪽으로 번지는불길을 차단하는데 주력한뒤 날이 새면 헬기를 동원에 본격 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해=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