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늦춰야 유리"..KCC, 현대엘리 18일부터 공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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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고려화학(KCC)의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공개매수가 18일부터 시작된다.
공개매수에 응할 의사를 갖고 있는 주주들은 가급적 시기를 늦추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KCC는 18일부터 4월13일까지 삼성증권을 창구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50만주를 공개매수해 오는 4월20일 주식매수대금을 지급한다.
KCC 관계자는 "대금 지급은 공개매수 신청 시점과는 관계없다"고 말했다.
KCC는 공개매수 신청수량 및 단가 상향조정과 관련, "검토는 해봤지만 현재로선 상향조정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다만 "나중에 필요할 경우 공개매수 조건을 바꾸는 것을 완전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공개매수 조건변경은 공개매수 기간중에도 할 수 있지만 조건을 바꾸는 것은 공개매수 수량을 늘리고 단가를 높이며 기간을 늘리는 방향으로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현대엘리베이터 주주들은 현대엘리베이터 주가 및 KCC의 조건변경 여부를 봐가며 공개매수 신청 시점을 결정하는게 유리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KCC 소액주주 17명은 이날 "KCC의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공개매수는 주주들에 대한 배임행위"라며 정상영 명예회장 등 이사진 14명을 상대로 '이사 위법행위 유지(留止)가처분 신청'을 서울 중앙지법에 냈다.
현대그룹도 KCC의 현대엘리베이터 공개매수는 즉각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익원·박준동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