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실미도'(감독 강우석)가 한국영화 사상 최고액에 일본에 수출됐다. 강우석 감독은 16일 '실미도'가 일본 어뮤즈사에 미니멈 개런티 3백만달러에 판매됐으며 계약은 이번주 중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일본에 2백20만달러에 팔린 '올드보이'를 제치고 '실미도'가 단일 국가에 대한 한국영화 수출액으로는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수출 세부조건으로는 미니멈 개런티 3백만달러 외에 '실미도'의 일본 내 상영시 스크린 최소 2백개 확보,순수 광고비 3백만달러 집행 등이 별도로 책정됐으며 흥행수익(러닝 개런티)은 일본측과 한국의 시네마서비스가 절반씩 나누기로 했다. DVD 등 부가판권 계약은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실미도가 흥행에 실패할 경우 강 감독이 차액을 변제키로 했으며 대신 일본측 파트너들은 흥행에 성공하도록 배급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약속했다. 일본측 파트너로는 수입사 어뮤즈와 함께 배급사 도에이,후원사 후지TV와 아사히TV 등이 참여했다. '실미도'의 일본 내 개봉은 1백70만달러에 사전 수출된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5~6월) 개봉 2개월 후인 8~9월께 이뤄질 전망이다. 강 감독은 "이번주 중 관객 1천만명을 돌파하는 '실미도'가 이제 세계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라며 "이달 말께 열리는 미국 필름시장에 '실미도'를 출품,세계 각국 영화사들과 수출상담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