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가장시급한 것으로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와 `기업의 투자확대 유도'를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학생들의 상당수가 대학교의 경제교육에 대해 불만인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시장경제캠프에 참가한 대학생 2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39.9%가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를 들었으며 이보다 약간 적은 37.5%가 `기업의 투자확대 유도'라고 답했다. 아울러 90.6%가 노동조합의 구조조정 반대나 집단행동이 청년실업 해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기존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과도한 노동운동 등으로 인하여 대학을 졸업하는 청년층이 새로운 취업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경련은밝혔다. 또 대학생들은 대학교의 경제교육에 대한 불만이 매우 커서 전체의 78.1%가 경제교육 내용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고 밝혔으며 특히 비(非)상경계 계열 학생들은86.2%가 불만을 표시했다. 커리큘럼상 경제교육 비중에 대해서는 75.4%가 만족하지 못하다고 응답해 앞으로 시장경제관련 강좌 비중을 늘리고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와 관련된 강의 비중을높이는 방향으로 대학 커리큘럼을 개편할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캠프참가 대학생의 92.8%가 칠레와의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에 찬성했다. 전경련은 이런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시장경제 교육 프로그램의 확대와FTA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비상경계열 학생에 대한 경제교육 기회 확대, 현실경제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는 방향으로의 대학 커리큘럼 재구성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학과 협의, 기업이 바라는 인재육성에 부합하도록 교육 내용을 재구성하고 CEO(최고경영자) 특강 등을 커리큘럼에 적극 반영토록 할 계획이라고 전경련은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