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비리종목' 무더기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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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나 대표이사의 횡령 등 비리사건이 불거진 코스닥 종목들이 무더기로 폭락했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김진호 사장의 회사자금 횡령사건에 휘말린 비젼텔레콤과 한신코퍼레이션을 비롯 에이엠에스 동서정보기술 엔플렉스 등의 주가가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비젼텔레콤은 전날 장마감 후 김진호 사장이 △회사보유의 한신코퍼레이션 및 아이빌소프트 주식을 임의로 처분하고 △실체가 파악되지 않는 기업들에 자금을 대여해 빼돌려 검찰에 고발했다고 공시했다.
역시 김 사장의 횡령 및 배임사건이 터진 한신코퍼레이션은 이날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동서정보기술도 하한가인 4백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전날 대표이사인 이희봉씨가 지난해 7월 유상증자 및 삼양옵틱스 지분인수 과정에서의 업무상 배임 및 횡령혐의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 중이라고 공시했다.
에이엠에스도 가격제한폭까지 내린 5백9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대표이사인 문영갑씨와 전 최대주주인 씨씨케이밴 등의 횡령 및 자금 유용사실을 확인하고 청주 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엔플렉스도 급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회사측은 피횡령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통해 "현재 정기 회계감사를 받고 있어 향후 확인되는 사항을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횡령에 연루된 기업들은 회계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지 못해 퇴출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낙폭과대 저가주라는 이유로 투기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