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공부가 어렵기 때문에 이공계로 진학하기가 싫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이사장 최영환)이 최근 과학문화 포털사이트 '사이언스올'(www.scienceall.com)을 통해 전국의 초·중·고교 학생 1백70만여명을 대상으로 이공계 진로에 대한 학생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의 53.0%가 이공계 진학을 꺼리는 이유로 '어려운 전공 공부'를 꼽았으며 '취업 및 장래 전망'은 29.9%에 머물렀다. 또 장래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는 '적성'이 59.5%로 '취업 전망'(18.4%)이나 '소득 수준'(15.7%)을 크게 앞섰다. 이는 이공계 기피 원인이 좁은 취업문 등 사회적 요인보다는 학생들이 과학에 흥미를 갖지 못하고 과학 전공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등 현행 교육제도에 더 큰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과학문화재단은 이번 조사결과를 반영,전국 초·중·고교에 1만개의 과학탐구반을 네트워크화하고 사회 각 분야의 지도층 인사 7천여명을 대상으로 '사이언스 오블리주'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