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엘란트라'가 미국내에서시판되고 있는 승용차, 트럭 2004년 모델 가운데 친환경도 순위에서 10위를 차지,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독일 폴크스바겐사의 디젤차량 '토렉(Toureg)'은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비영리단체인 미국 에너지효율경제협회(ACEEE)가 10일 웹 사이트(www.greenercars.com)에 발표한 올해 환경친화 '베스트 앤 워스트 12모델'에 따르면 중형 엘란트라는 40점을 얻어 57점으로 1위를 차지한 혼다 시빅 GX(천연가스)과 인사이트 하이브리드(56점), 도요타 시빅 하이브리드(53점) 등에 이어 10위에 올랐다. 환경친화적인 상위 12개 모델중 엘란트라를 제외하곤 모두 일제 승용차가 차지했으며 미국산 차량은 단 한 개도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해 ACEEE 조사에서는 포드자동차의 '포커스' 세단, 스테이션웨건차량이 환경친화적 차량으로 선정돼 체면을유지했었다. 에너지 효율성이 떨어지면서 대기오염 등 환경을 해치는 차량은 대부분 수입차로 차체가 큰 트럭 혹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주종을 이뤘다. 환경오염 가능성이 가장 높은 폴크스바겐 SUV외에 랜더 로버 '레인지 로버'와포드 '익스커전', 닷지 '램 1500' 픽업트럭이 12점으로 각각 2-4위를 차지해 대기오염을 유발시키는 불명예를 안았고 렉서스 LX 470도 미 제너럴 모터스(GM)사의 허머H2모달과 나란히 13점을 받아 '더티(dirty) 랭킹' 5위에 올랐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