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들의 정보기술(IT) 투자가 당초 계획된 규모보다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가 6일 전망했다. 가트너는 기업.단체의 IT투자 담당자들을 상대로 자체 집계한 12월 '기술 수요지수'가 77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지난 9월의 87, 10월의 85, 11월의 81에 비해서 크게 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수요 지수 100은 각 기업이 당초 계획한대로 IT투자를 집행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트너의 데이비드 핸킨 수석 부사장은 "작년 4.4분기에 IT 예산집행이 활발히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연말께 모든 기술 관련 부문에서의 IT 지출이 부진한 것은 하나의 관례"라고 지적했다. 핸킨 부사장은 그러나 이처럼 각 조직들이 작년에 할당한 IT예산을 다 집행하지못했다는 것은 올해 IT 투자가 활발히 개진될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분야별로 공공 부문을 비롯해 제조업, 통신, 보건 부문에서의 IT투자가 올해 대폭 확대되고 특히 각 조직들이 유지와 생산 및 정보 관리용 소프트웨어 투자를 집중적으로 늘릴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어 소프트웨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對) 하드웨어 투자가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휴대용 통신기기와 노트북PC 등과 같은 휴대용 장비에 대한투자는 증가하는 반면 데스크탑PC와 스토리지 관련 장비 투자는 감소할 전망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