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지난 해 14세 이상 20세 미만 미성년에 의한 강력범죄 건수가 2천200여건에 달해, 전년대비 1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작년 미성년에 의해 저질러진 살인은 93건, 강도는 1천771건으로, 각기 전년과 비교해 16.8%와 11.7%가 늘어났다. 미성년의 살인, 강도 등 흉악범죄는 10년 전과 비교해 배로 늘었으며, 특히 14세 미만의 소년 강력범도 200명을 넘어 흉악범죄의 저연령화가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흉악사건으로 피해를 본 미성년자도 전년과 비교해 3.1%가 늘어난 2천200명으로, 최근 10년 사이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간, 강제추행 등을 포함한 미성년자 성범죄 피해자는 7천370명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일본의 미성년자들이 범죄의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가 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