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3:05
수정2006.04.01 23:08
경기침체에다 조류독감, 광우병 여파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육류 소비량이 외환위기였던 지난 98년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육류 소비량은 쇠고기 39만t, 닭고기 37만6천t, 돼지고기 82만9천t 등 159만5천t으로 2002년(159만6천t)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민 1인당 육류 소비량은 33.5㎏에서 33.3㎏으로 5년만에 처음으로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육류 소비량은 경제력 향상에 따라 지난 97년 29.3㎏까지 꾸준히 늘어나다가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98년에 28.1㎏으로 감소세를 기록한 뒤 99년 30.6㎏, 2000년 32.0㎏, 2001년 32.3㎏, 2002년 33.5㎏ 등 계속 증가해왔다.
육류별 1인당 소비량은 이미 상반기부터 경기 침체의 영향을 크게 탔던 쇠고기가 2002년 8.5㎏에서 지난해 8.1㎏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닭고기도 8.0㎏에서 7.9㎏으로 감소했다.
반면 돼지고기는 17.0㎏에서 17.3㎏으로 늘었다.
농림부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 침체로 쇠고기 소비가 크게 감소한 가운데 12월에는 조류독감과 광우병 사태까지 터지면서 육류 소비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인당 육류 소비량(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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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육류│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
├───┼──┼────┼────┼────┤
│97 │29.3│ 7.9 │ 15.3 │ 6.1 │
│98 │28.1│ 7.4 │ 15.1 │ 5.6 │
│99 │30.6│ 8.4 │ 16.1 │ 6.1 │
│2000 │32.0│ 8.5 │ 16.5 │ 7.0 │
│2001 │32.3│ 8.1 │ 16.9 │ 7.3 │
│2002 │33.5│ 8.5 │ 17.0 │ 8.0 │
│2003 │33.3│ 8.1 │ 17.3 │ 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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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 자료. 2003년은 잠정치.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