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기준금리 0.25%P 인상 ‥ 年 4.0%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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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은 5일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어 기준금리를 3개월 만에 다시 0.25%포인트 올려 연 4.0%로 상향 조정했다.
올들어 세계 4대 중앙은행 중 잉글랜드은행이 첫 금리 인상을 단행, 미국 유럽연합(EU) 등 다른 국가들의 금리 인상 시기도 빨라지면서 지난 4년간 지속돼온 세계적인 초저금리 시대가 곧 막을 내리게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올들어 주요국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달 29일 인플레를 예방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 5.0%에서 5.25%로 전격 인상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지난달 2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르면 상반기중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잉글랜드은행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9% 성장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졌다"면서 "가계부채를 줄이고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지난해 11월에 이어 다시 금리를 올리게 됐다"고 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로스 워커 스코틀랜드 로열뱅크 이코노미스트는 이와 관련, "가계대출이 1년 전에 비해 14%나 급증했다"고 지적한 뒤 "정책 당국자들이 가계대출 상승률을 둔화시키기 위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최고 4.75%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열린 정례 이사회에서 연 2%인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