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ㆍ중간재값 속등 수요업체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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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국내 중간재와 소재 생산 업체들이 잇달아 출고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철근 형강 등 일부 품목에 사재기 조짐이 일기 시작했다.
일부에서는 밀가루 커피 등 생필품까지 매점매석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경제 회복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의 추가 상승과 국내 제품가격의 2,3차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수요업체와 중간상들이 서둘러 제품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품목이 철근 형강 등 건설용 철강재.
작년 초 t당 36만원(직경 10mm 현금판매가 기준)이던 철근 메이커들의 출고가격은 5일 현재 44만8천원으로 26.6% 오른 상태.
철근 메이커와 직거래하는 대형 건설업체들은 t당 46만원 수준이면 철근을 확보할 수 있지만 중간상에서 구매해야 하는 중소업체들은 50만원 이상을 줘야 물건을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H형강은 52만8천원이나 70만원에도 물건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중간상들이 가격을 올려받기 위해 물량을 풀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소 건설업자들의 얘기다.
철근 메이커들도 중간상들의 사재기 때문에 자신들이 비난받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하지만 중간상들은 철근메이커들이 발표한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재기 조짐은 밀가루 커피 등 생필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국제 소맥값과 해운운임이 급등하면서 곧 제품 출고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하며 소매상과 잡화상들이 제품을 대량으로 사모으고 있는 것이다.
이계주ㆍ정태웅 기자 lee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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