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4일 "이번 총선에서 자민련이 25,6석 정도를 얻으면 이 나라의 향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후 충북 제천 문화회관에서 열린 자민련 제천시.단양군 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 이 같이 말하고 "노 대통령이 역사관과 국가관을 갖고 나라를제대로 이끌지 못하고 국회도 제 구실을 못하고 있어 우리나라 정치는 아예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선출된 최만선 지구당 위원장의 당선을 기원한다며 즉석에서 '出師無敵'(출사무적)이란 휘호를 써 주기도 했다. 이날 개편대회장은 지난해 자민련을 탈당, 한나라당에 입당한 이 지역 출신 송광호 의원의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정우택 정책위 의장은 송의원을 겨냥해 "충청도에서 철새 정치인은 싹 쓸어내야한다"고 말했고 변웅전 의원은 최만선 위원장을 불러낸 뒤 "누구처럼 당선된 뒤 도망가지 않겠다면 큰 절을 하고 도망가려면 당장 나가라"고 큰 절을 유도했다. 또 제천 출신 신은숙 부총재도 "(송 의원이) 신의와 의리를 내세우며 총재에게충성하겠다고 맹세해 놓고 (한나라당에) 팔려 가는 것을 보고 동향 출신으로서 자민련에 얼굴을 들 수 없었다"고 비난했다. (제천=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wki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