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설비 제어장치를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맨테크(대표 김유수)는 외환위기로 인해 한국경제 전체가 휘청거리며 동종업체가 줄줄이 문을 닫던 지난 98년 반대로 꾸준한 성장가도를 달려온 특이한(?) 이력의 중소기업이다. 현재 업계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입증 받고 있는 이 회사는 IMF 때보다 체감경기가 좋지 않은 지금도 주문량이 꾸준히 밀려들고 있다. 이는 신뢰를 가장 중시하는 김유수 대표의 '무소유' 경영철학과 소신경영에서 기인한다. 과거 대우중공업 설비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김 대표는 오직 '신뢰' 하나를 무기로 맨테크를 '작지만 강한 기업'의 표본으로 성장시켰다. 맨테크가 1990년대 중반 시장경쟁에 본격 뛰어들자 몇몇 경쟁업체들은 낮은 생산원가에서 나오는 이 회사의 높은 가격경쟁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시장에서 사라졌다. 현재는 국내 굴지의 자동화 관련 기업들이 맨테크에서 설비제어 장치를 공급받기에 이르렀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승승장구하던 맨테크에도 IMF 한파는 비껴가지 않았다. 그 당시 자금 회수에 급제동이 걸린 데다 수요마저 많지 않아 경영난으로 숱한 눈물을 뿌려야 했다. 김 대표는 "노사가 한마음이 돼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쳤던 것이 시련을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와 신기술 개발로 국제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031)909-8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