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은행 등 다른 금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LG투자증권을 인수한 뒤 자회사인 LG투신운용을 독자 경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총 7천억원 규모의 사모주식투자펀드(PEF)를 설정키로 하고 이르면 다음 주중 금융당국에 펀드인가 신청을 낼 계획이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3일 "은행과 공동으로 LG투자증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LG증권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은행 2곳과 접촉중"이라며 "컨소시엄 형태로 LG투자증권을 인수하면 자회사인 LG투신운용 경영을 전담하는 것을 은행권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같은 방안을 LG증권 매각을 진행중인 산업은행측에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그러나 "접촉 결과 은행들은 LG투자증권의 인수 프리미엄이 3천5백억원에 이를 정도로 인수 가격이 비싸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의 잇단 투신사 인수 움직임에 대해 최 사장은 "증권사가 대외 경쟁력을 갖추려면 자산운용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런 필요성에서 대투운용 한투운용 인수도 추진하고 LG투신운용 경영권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SK투신 인수건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고 늦어도 다음주중 인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미래에셋은 금융사 인수·합병(M&A)을 전담하는 5천억원 규모와 제조업체 M&A에 나설 2천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각각 설정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M&A 사모펀드의 자금을 모집하기 위해 국민연금 등을 상대로 설명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